한류와 미국 문화의 만남…코러스 페스티벌 '팡파르'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코러스 축제가 21일 페어팩스 카운티 한폭판인 페어팩스 코너에서 개막, 한류 축제의 장을 열었다. 기존 애넌데일 무대를 넘어 미국 최고 지역으로 각광받는 페어팩스 카운티 가장 문화의 중심가로 떠오른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열린 이날 축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면서 워싱턴 지역에서 한류의 깊이를 마음껏 과시하게 됐다.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현대 한국 대중문화의 최고수준은 물론 전통의 깊이까지를 미국 주류사회 구성원들에 한껏 보여주기 시작했다. 개막식 행사에서 주최측은 한인연합회 최정범 회장은 “이 장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한 페어팩스 센터측에 감사드린다”고 서두를 꺼낸 뒤 “오늘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마음껏 과시하고 마음 껏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자신감 있게 개막을 선언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샤론 불로바는 “우리가 한국의 문화를 페어팩스에 함께 하는 것은 자랑”이라고 말하고 “다른 지역은 다문화, 다양성 부문에서 고생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자랑하고 화합하고 있다”며 한인 축제를 의미지었다. 주류방송의 한인 여앵커인 리사 서씨와 데이비드 문이 사회를 본 개막식은 다양성에 부합하도록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돼 주변 수많은 미국인 참관객들에 쉽게 한국 문화를 과시하는 기회가 됐다. 한국과 미국의 조화를 위해 이날 애국가는 한인 성악가가, 성조가는 페어팩스 주빌리 멤버 30여명이 올라와 합창, 조화로운 화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개막식에는 마크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챕 피터슨 주 상원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연합회 측은 수개월동안 준비한 것을 시간에 맞게 시작하기 위해 오전부터 준비, 이미 각 참가업체들의 ‘손님맞이’는 4시 이전에 끝난 상태였으며, 한인들을 비롯한 주변 관람객들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참가, 주변 음식을 즐기거나 쇼핑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시작된 행사는 올해 특히 1.5세와 2세들은 물론 미국인 등 다민족이 함께 참여하고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주목할 점이라고 평가된다. 주말을 이용, 23일까지 3일간 각각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첫날은 ‘싱글 나이트’, 둘째날은 ‘실버 데이 및 패밀리 나이트’, 셋째날은 ‘다문화 데이’가 주제로 한류와 미국 문화의 융합을 꾀한다. 특히 첫날인 21일(금) 오후 8시에는 본사가 주최하는 탤런트쇼도 열린다. 40명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클론’ 출신의 구준엽(DJ Koo)과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명창 신영희, 싱어송 라이터 아만다 리, 태권도-비보이 그룹 ‘커넥션 제트(ConneXion Z)’, 힙합그룹 ‘옐로우 보이즈(Yellow Boyz)’ 등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중인 우수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밖에 사진 컨테스트 및 어린이 한복경연대회, 어린이 장기자랑, 전병문 선생의 무료 가훈 써주기 등 별도 행사도 마련된다. 주최측은 행사 기간동안 쇼핑몰 주차장은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페어팩스카운티 정부청사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행사장까지는 약 5분 거리로 셔틀버스가 수시 운행된다. ▷문의: 703-354-3900 ▷장소: Fairfax Corner Shopping Center ▷주차장: Fairfax County Government(12000 Government Center Parkway, Fairfax, VA 22035) 최철호·유승림 기자